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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게 보내버린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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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나게 쏟아지던 비... 스콜이라 부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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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비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아내와 만나기로한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로 걸어가는 중이었다.
사진을 찍을때보니 해변에서부터 먹구름이 잔뜩 몰려왔었는데
이내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다가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작은 우산을 가지고선 도저히 움직일수없는 상황,
처마밑에 꼼짝없이 갇히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 녀석과 같은 신세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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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비를 보는 꼬마의 모습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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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분이나 지났을까? 비줄기는 서서히 줄어들었고,
다행히 늦지않게 약속장소인 버젯마트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깜깜무소식... 핸드폰을 챙기지않은게 실수였다.
얼마 뒤에 그 자리에서 가이드를 만날 수 있었고,
일정이 취소되어 이미 리조트에 가있을꺼란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부랴부랴 트라이시클을 잡아타고 숙소까지 달려갔는데,
지갑을 열어보니 500페소짜리 고액지폐만 있었고,

기사는 잔돈이 부족했던 것이다. ;;;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괜히 민폐만 끼치게된 상황.... 
다행히 리조트 인근 슈퍼에서 잔돈을 바꿔서 해결할 수 있었고,

리조트에 뛰어가보니 로비에서 기다리던 아내와 만날 수 있었다.

 
내가 좀더 늦게 도착했으면 디몰로 찾으러 갈려고 했었다는
아내의 말을 들으니 타이밍이 좋게 도착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라카이의 약속장소는 역시 버젯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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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극적(?)으로 상봉하고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저녁을 먹기위해 리조트 야외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조식이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석식도 살짝 기대했었는데, 마지막 날의 저녁식사 치고는 많이 아쉬웠다.
더구나 바다에서 불어오는 엄청난 바람과 바닷물(?)이
야외 레스토랑을 한바탕 휩쓸고 가버려 의욕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뷔페식이었지만 한접시도 대충 먹는둥 마는둥....
마지막 밤을 불태워야겠다는 의욕보다 피곤함이 더 많이 밀려왔던것 같다.

 

어두침침한 조명하게 날씨까지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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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불쇼도 보여줬는데...
인증샷 남겨온게 이모양이다... 100페소 팁까지 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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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을 누르면서 억지로 억지로 해변길을 걸어봤지만,
결국 디몰거리 입구까지 갔다오는걸로 만족!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무거운 눈꺼풀을 쉬게해주기로 했다.

 

 

보라카이 해변길의 밤풍경

 


보라카이의 뜨거운 밤은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채...

우리부부의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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